2011년 11월 22일 화요일 - 종일 흐리다가 밤에 비 내림.
오늘은 참 슬픈 날이야.
이제 겨우 열두 살 딸에게 이런 말을 해야 한다는 게 더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적어도 오늘 어떤 가슴아픈 일이 있었는지는 적어두는 게 나을 것 같아.
우리나라는 미국이라는 나라와 이웃처럼 친하게 지낸다고 하지.
수민이도 학교에서 배웠겠지만, 625전쟁 때 미국이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우리나라를 도와서 북한에 지지 않도록 해주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가난한 우리나라를 많이 도와주었다는 것도 알겠지?
그 이후로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미국을 믿고 함께 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런데 한가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게 있어.
물론 우리나라도 하나의 나라지. 미국 역시 마찬가지고 말야.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큰 나라냐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땅을 가진 넓이의 주(우리나라의 경기도, 강원도 할 때의 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거야.)가 자그마치 쉰 개가 넘는 어마어마한 나라야. 절대적인 크기와 국민의 숫자로 보아도 우리나라의 오십배가 넘는 나라인 거야. 거기다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힘도 세지.
그런 나라가 우리와 과연 대등한 입장에서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처음엔 그렇게 지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몇 년 마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나라의 분위기가 바뀌기도 하면 조금씩 달라지겠지?
그런데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을 우리의 영원한 친구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오늘 낮에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무얼 했느냐면,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FTA라는 이름으로 "자유무역협정"을 맺자고 했는데 이걸 통과시킨거야.
그것도 모두 모여서 함께 회의하고 결정한 게 아니라 여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백 오십여명이 모여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빼돌리고 자기들끼리 그렇게 한거야.
사실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이런 식으로 날치기를 해서 통과시킨 게 정말 많은데, 그래도 대부분은 우리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결정이었어. 그동안의 날치기는 사실 말 그대로 집안싸움인 셈이었지.
그런데 오늘 날치기로 통과시킨 건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의 약속에 관한 거야.
수민이가 유치원 다닐 때, 초등학교 막 입학했을 때에 그 당시 대통령이 이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었거든. 그 때도 국민들은 무척 반대를 했었어. 그런데 그 때 이런저런 문제로 통과되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어.
미국은 그 당시 지키기로 했던 것들을 자기네 나라에 불리한 내용이라며 자꾸 바꾸자고 요구를 했고,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은 계속 양보만 했어. 그것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심지어 글로 적은 내용까지도 번역을 이상하게 해서 속이기도 했지.
그런데 미국은 그렇게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임에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걸 받아내기 위해 끈질기게 잡고 있었고, 이번에 미국에서는 의회에서 그 내용이 통과된 거야.
이제 남은 건 우리나라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뿐이었어.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도 이 FTA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어. 나름대로 나라에 이익이 되는 거니까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오히려 해롭다고 생각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거지.
아빠는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야.
그런데 이번에 국회에서 처리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
아빠가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서 이렇게 어이없게 통과를 시켜도 되는 거냐는 거지.
정말 우리나라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객관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익인지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국민을 설득해서 찬성을 받아내면 되는 거거든. 이익이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그런 사람들에게는 손해보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면 되는 거고...
나라에서 하는 일이 물론 그렇게 쉽게 처리되지는 않겠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의 생각은 다 쓸데 없는 것이고, 몰라서 저러는 거니까 신경쓸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밀어붙인다면 그게 무슨 국회의원이냐는 생각이야.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지.
민주주의는 다수결로 찬성과 반대를 가린다고 쉽게 생각을 해.
그런데 과연 민주주의는 모든 것들을 다수결로 처리하면 될까?
만일 수민이네 반에서 반장 선거를 하는데, 돈 많은 아이가 친구들에게 선물을 돌리고 먹을 걸 돌려서 친구들의 마음을 사서 자기 편을 많이 만들어서 선거에서 이기면 그게 과연 정당하게 다수결로 이긴 게 되는 걸까?
또는 몇 몇 힘 센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을 위협하면서 자기 편 들라고 협박해서 선거에서 이기면?
그래서 민주주의는 결과 못지 않게 그 절차도 중요하다고 보는 거야. 무조건 많은 사람이 손들어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이해할만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따지는 거지.
그런데 사실 나라의 법이나 규칙이라는 것도 결국 사람이 만든 거다 보니까 맘 먹고 빠져나가려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게 문제야.
우리나라 국회는 날치기를 하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절차를 만들어 두었어.
그런데 그런 절차가 오히려 날치기에 이용되기도 하는 거야.
지금 우리나라는 한나라당이라는 곳에서 국회의원 전체의 절반이 훨씬 넘게 차지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다수결은 정말 의미가 없는 거지.
다른 당이 아무리 다 뭉쳐서 반대를 해도 소용이 없는 거야.
그러니 오늘같은 일이 벌어진 거지.
아빠는 사실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고, 모아둔 돈도 없어. 그래도 아빠는 "내 나라 대한민국"이 좋아. 아빠 나름대로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어.
그런데 아빠가 생각하는 상식과 정의, 양심은 지금 이 나라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과는 조금 방향이 달라.
아빠 눈엔 지금 나라를 움직인다는 그 사람들이 무언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반대로 그들의 눈엔 아빠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사람들도 대한민국 사람이고, 아빠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거야.
근데 그 사람들은 아빠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불러.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오늘 이렇게 어이없는 날치기를 한 거야.
그러면서 죄다 "나라의 국익을 위해서'그랬대.
이익이 나는 일이라면 그 이익을 조금 뒤로 미뤄도 될 거야. 그렇게 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그들이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게 먼 훗날을 보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거야.
만일 반대로 이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꼼꼼이 살펴보고 따져봐야 할거야.
더구나 그게 나라 사이에 계약을 하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겠지.
그런데 오늘 국회에서는 정말 빨리 통과시켰어.
반대 집회에서 한 사람이 이렇게 말을 했대.
"라면 하나 끓이는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통과되었다. 국민이 라면만도 못한 존재냐?"
아빠는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차라리 몇 년 전에 미국 이민갈 기회가 있었을 때 갈 걸 그랬나? 그 때 갔으면 지금쯤 시민권을 받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오늘 FTA통과된 걸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었을까?
글쎄...
앞으로 또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아빠 생각으로는 만일 이민갈 기회가 다시 온다면 그 땐 미련갖지 말고 가자. 가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지금 이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말도 안되는 일보다는 낫겠다...고 말야.
오늘 통과된 FTA에는 그런 내용이 있대.
[미국인에게 손해가 나는 FTA 조항은 그것이 무엇이든 원칙적으로 무효다. FTA는 대한민국의 법보다 우선한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은 FTA가 미국에 손해나는 장사라고 생각되면 무효로 돌릴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야. 그리고 우리나라는 FTA에 걸림돌이 되는 법은 무효가 되는 거야. 대한민국의 법보다 더 무서운 약속이 오늘 맺어진 거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그런 말을 하더군.
"다 나라를 위한 겁니다." 그들이 말하는 나라가 과연 대한민국이 맞을까?
수민이가 어른이 되어서 살게 될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행복해야 할텐데... 그럴 수 있을까?
잘 자.
언제나 사랑하는...
아빠가.
^^제 글을 추천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참 슬픈 날이야.
이제 겨우 열두 살 딸에게 이런 말을 해야 한다는 게 더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적어도 오늘 어떤 가슴아픈 일이 있었는지는 적어두는 게 나을 것 같아.
우리나라는 미국이라는 나라와 이웃처럼 친하게 지낸다고 하지.
수민이도 학교에서 배웠겠지만, 625전쟁 때 미국이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우리나라를 도와서 북한에 지지 않도록 해주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가난한 우리나라를 많이 도와주었다는 것도 알겠지?
그 이후로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미국을 믿고 함께 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거야.
그런데 한가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게 있어.
물론 우리나라도 하나의 나라지. 미국 역시 마찬가지고 말야.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큰 나라냐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땅을 가진 넓이의 주(우리나라의 경기도, 강원도 할 때의 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거야.)가 자그마치 쉰 개가 넘는 어마어마한 나라야. 절대적인 크기와 국민의 숫자로 보아도 우리나라의 오십배가 넘는 나라인 거야. 거기다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힘도 세지.
그런 나라가 우리와 과연 대등한 입장에서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처음엔 그렇게 지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몇 년 마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나라의 분위기가 바뀌기도 하면 조금씩 달라지겠지?
그런데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을 우리의 영원한 친구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오늘 낮에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무얼 했느냐면,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FTA라는 이름으로 "자유무역협정"을 맺자고 했는데 이걸 통과시킨거야.
그것도 모두 모여서 함께 회의하고 결정한 게 아니라 여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백 오십여명이 모여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빼돌리고 자기들끼리 그렇게 한거야.
사실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이런 식으로 날치기를 해서 통과시킨 게 정말 많은데, 그래도 대부분은 우리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결정이었어. 그동안의 날치기는 사실 말 그대로 집안싸움인 셈이었지.
그런데 오늘 날치기로 통과시킨 건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의 약속에 관한 거야.
수민이가 유치원 다닐 때, 초등학교 막 입학했을 때에 그 당시 대통령이 이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었거든. 그 때도 국민들은 무척 반대를 했었어. 그런데 그 때 이런저런 문제로 통과되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어.
미국은 그 당시 지키기로 했던 것들을 자기네 나라에 불리한 내용이라며 자꾸 바꾸자고 요구를 했고,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은 계속 양보만 했어. 그것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심지어 글로 적은 내용까지도 번역을 이상하게 해서 속이기도 했지.
그런데 미국은 그렇게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임에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걸 받아내기 위해 끈질기게 잡고 있었고, 이번에 미국에서는 의회에서 그 내용이 통과된 거야.
이제 남은 건 우리나라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뿐이었어.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도 이 FTA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어. 나름대로 나라에 이익이 되는 거니까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오히려 해롭다고 생각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거지.
아빠는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야.
그런데 이번에 국회에서 처리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
아빠가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서 이렇게 어이없게 통과를 시켜도 되는 거냐는 거지.
정말 우리나라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객관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익인지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국민을 설득해서 찬성을 받아내면 되는 거거든. 이익이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그런 사람들에게는 손해보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면 되는 거고...
나라에서 하는 일이 물론 그렇게 쉽게 처리되지는 않겠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의 생각은 다 쓸데 없는 것이고, 몰라서 저러는 거니까 신경쓸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밀어붙인다면 그게 무슨 국회의원이냐는 생각이야.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지.
민주주의는 다수결로 찬성과 반대를 가린다고 쉽게 생각을 해.
그런데 과연 민주주의는 모든 것들을 다수결로 처리하면 될까?
만일 수민이네 반에서 반장 선거를 하는데, 돈 많은 아이가 친구들에게 선물을 돌리고 먹을 걸 돌려서 친구들의 마음을 사서 자기 편을 많이 만들어서 선거에서 이기면 그게 과연 정당하게 다수결로 이긴 게 되는 걸까?
또는 몇 몇 힘 센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을 위협하면서 자기 편 들라고 협박해서 선거에서 이기면?
그래서 민주주의는 결과 못지 않게 그 절차도 중요하다고 보는 거야. 무조건 많은 사람이 손들어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이해할만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따지는 거지.
그런데 사실 나라의 법이나 규칙이라는 것도 결국 사람이 만든 거다 보니까 맘 먹고 빠져나가려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게 문제야.
우리나라 국회는 날치기를 하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절차를 만들어 두었어.
그런데 그런 절차가 오히려 날치기에 이용되기도 하는 거야.
지금 우리나라는 한나라당이라는 곳에서 국회의원 전체의 절반이 훨씬 넘게 차지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다수결은 정말 의미가 없는 거지.
다른 당이 아무리 다 뭉쳐서 반대를 해도 소용이 없는 거야.
그러니 오늘같은 일이 벌어진 거지.
아빠는 사실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고, 모아둔 돈도 없어. 그래도 아빠는 "내 나라 대한민국"이 좋아. 아빠 나름대로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어.
그런데 아빠가 생각하는 상식과 정의, 양심은 지금 이 나라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과는 조금 방향이 달라.
아빠 눈엔 지금 나라를 움직인다는 그 사람들이 무언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반대로 그들의 눈엔 아빠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사람들도 대한민국 사람이고, 아빠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거야.
근데 그 사람들은 아빠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불러.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오늘 이렇게 어이없는 날치기를 한 거야.
그러면서 죄다 "나라의 국익을 위해서'그랬대.
이익이 나는 일이라면 그 이익을 조금 뒤로 미뤄도 될 거야. 그렇게 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그들이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게 먼 훗날을 보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거야.
만일 반대로 이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꼼꼼이 살펴보고 따져봐야 할거야.
더구나 그게 나라 사이에 계약을 하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겠지.
그런데 오늘 국회에서는 정말 빨리 통과시켰어.
반대 집회에서 한 사람이 이렇게 말을 했대.
"라면 하나 끓이는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통과되었다. 국민이 라면만도 못한 존재냐?"
아빠는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차라리 몇 년 전에 미국 이민갈 기회가 있었을 때 갈 걸 그랬나? 그 때 갔으면 지금쯤 시민권을 받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오늘 FTA통과된 걸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었을까?
글쎄...
앞으로 또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아빠 생각으로는 만일 이민갈 기회가 다시 온다면 그 땐 미련갖지 말고 가자. 가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지금 이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말도 안되는 일보다는 낫겠다...고 말야.
오늘 통과된 FTA에는 그런 내용이 있대.
[미국인에게 손해가 나는 FTA 조항은 그것이 무엇이든 원칙적으로 무효다. FTA는 대한민국의 법보다 우선한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은 FTA가 미국에 손해나는 장사라고 생각되면 무효로 돌릴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야. 그리고 우리나라는 FTA에 걸림돌이 되는 법은 무효가 되는 거야. 대한민국의 법보다 더 무서운 약속이 오늘 맺어진 거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그런 말을 하더군.
"다 나라를 위한 겁니다." 그들이 말하는 나라가 과연 대한민국이 맞을까?
수민이가 어른이 되어서 살게 될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행복해야 할텐데... 그럴 수 있을까?
잘 자.
언제나 사랑하는...
아빠가.
^^제 글을 추천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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